소확행 다음은 아보하!
1. 소확행에서 아보하로 – 달라진 행복의 기준
최근 몇 년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확행이 본래의 의미를 잃고 과시적 소비나 외형적 화려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질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25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개념이 바로 "아보하’"입니다. "아보하(Avoha)"는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로, 특별한 성취나 과시 없이도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만족과 안정을 찾는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2. 아보하, 누가 처음 말했을까?
아보하는 2024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처음 소개된 개념입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소확행이 과시적인 소비문화로 변질되면서 오히려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아보하'를 제시했습니다.
아보하는 특히 2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콘텐츠와 소비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에 지친 젊은 층이, ‘행복을 증명할 필요 없는 삶’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왜 아보하가 2025년 트렌드가 되었을까?
① 행복의 기준 변화
- 소확행이 점점 소비 중심적인 방향으로 변질되면서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 SNS에서 행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 아보하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무탈한 하루’ 자체를 긍정하는 태도입니다.
② 경제적·사회적 변화
-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인해 과시적 소비보다 실용적인 소비와 내면의 만족을 중요시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 특히 젊은 세대는 **‘노력해도 지금보다 행복해질 것 같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소박한 행복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4. 아보하,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아보하는 별다른 준비 없이도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에서 시작
됩니다.
✔️ 디지털 디톡스: SNS 사용 시간을 줄이고,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않기
✔️ 루틴 만들기: 매일 일정한 시간에 독서, 운동, 필사 등의 활동 지속하기
✔️ 소소한 취미생활: 뜨개질, 사우나, 러닝 등 복잡하지 않은 취미 즐기기
✔️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물질적 만족보다 정신적 안정 추구하기
5. 소확행 다음, 아보하 – 무탈한 하루가 주는 소중함
‘소확행’이 작은 소비에서 오는 기쁨을 강조했다면, ‘아보하’는 아무 일도 없는 하루 자체를 긍정하는 태도입니다.
우리는 항상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무탈하고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것 자체가 가장 큰 행운일 수 있습니다. 아보하는 바로 그 ‘보통의 하루’에서 의미를 찾는 트렌드입니다.
2025년,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하며 행복을 증명하려 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아보하를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